스승이 제자 찾기송 남 석 14년 만에 다시 제자 찾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발품을 팔아 직접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26년 전 단 3개월 담임했고 전학을 가버린 그 제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또 14년이 지나가 버렸다. 1983년 3월 나는 광주 모 초등에서 5학년 담임이었다. 야쿠르트 주최 전국 글짓기대회가 열렸는데 인솔교사로 내 반을 포함한 학생들을 데리고 광주공원으로 갔었다. 우리 반 애들 중 양행만이도 참가했고 전학을 가버린 후에 상패가 나왔다. 본인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5년 후 내가 서울로 전출이 된다. 이사 짐을 정리하다보니 상패가 서울까지 묻혀온 것이었다. 셋방살이 서너 집 더 거쳐 내 집을 마련하게 되면서 다시 나타난 상패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