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사람들/방송대 동문 이야기

장애 극복한 ‘A’학점 또순이 김은숙(방송대 영문학과) 학우

한알맹 2011. 1. 10. 08:40



안녕하세요~ 한국방송통신대 블로그 지기입니다.
방송대 사람들에서는 두 번째로 만나 볼 학우는 장애를 극복하고 ‘A’ 학점을 받는 
또순이 김은숙(방송대 영문학과 2) 학우를 만나보겠습니다. ^^



흐르는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포기하지 말고 공부해야한다..



▲ 심각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지체장애 1급인
   김은숙(영문학과 2, 39세)


김은숙 학우는 손부터 발까지 쉽게 움직일 수 없다.
그러나 김 학우는 1999년 고졸 검정고시 합격을 시작으로 ‘배움’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지난 2007년 방송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현재 김 학우는 방송대 영문학과에서 거의 모든 전공과목에서 ‘A’학점을 취득하고 있다.
방송대 영문학과 졸업 후에는 대학원 진학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밀알 야학’ 검정고시반에서 영어교사로 일할 예정이다.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검정고시를 통과한 후 한동안 학업을 중단했었다. 그러다 방송대 영문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려니 심적 부담이 컸다.
점점 암기력이 떨어져 영어단어 외우기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거동이 수월하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다 보니
출석수업을 참석하거나 스터디를 위해 학우들과 만나러 갈 때도 고충이 많았다.

그럼에도 방송대 영문학과 학업을 지속시키는 힘이 있다면?

일단 열심히 공부하고자 강의를 수없이 반복해서 들었다.
MP3플레이어에 강의파일을 저장해 듣기도 하고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튜터 강의가 열리면 빠짐없이 참석했다
. 공부 만큼 정직한 게 없는 것 같다. 공부를 한 만큼 답이 보인다는 기쁨과, 더 좋은 성적을 얻어야겠다는 열정이 학업에 몰두하게 한 힘이었다. 이렇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다보니 학우들과도 가까워졌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재미가 늘었다. 거동이 불편해 겪는 어려움들은 학우들의 도움을 받았다.


방송대 영문학과를 통해 변화된 것은?

늦깎이 대학생활은 주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나를 세상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학교를 오가다 서점에 들러 책 보는 게 취미가 됐고, 영어듣기학습을 위해서 외국영화도 자주 보게 됐다.
그러다보니 점점 사고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다.
또한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1학년 때에는 학과 스터디의 학습부장으로, 2학년 때는 팀장으로도 활동했다.
게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모르는 것을 하나씩 알아간다는 데 대한 자기 성취의 보람도 느끼고 있다.

등록을 망설이는 학우들에게 한 말씀?

흐르는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포기하지 말고 공부해야한다. ‘준비된 자를 쓰신다’는 말이 있다.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잡을 수 있다.
일단 학업에 도전해서 나름대로의 목표를 갖고 성취감을 느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모르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보람이 굉장하다고 말하고 싶다.




신우진 기자: wjshin17@knou.ac.kr

출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보사
http://news.kn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