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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개방대학 탐방

한알맹 2010. 12. 3. 17:30



스페인 원격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카탈루냐 개방대학(Universitat Oberta de Catalunya 이하 UOC)에서 알버트 상그라(Albert Sangra) UOC 이러닝센터 교수가 지난 9월부터 지난달에 걸쳐 한 달여간 진행된 우리대학 ‘KNOU Fellowship Program’에 참가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우리 대학 원격교육연구소(소장 이태림) 주관으로 열린 ‘평생학습시대 원격고등교육의 발전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湯냄【� 상그라 교수는 ‘유럽연합 국가의 원격대학이 직면한 변화와 동향’에 관해 발표해 포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개교한지 20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원격대학 UOC가 세계 원격교육을 선도하는 국제적인 대학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도약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UOC의 사례와 더불어 현재 유럽연합 국가의 원격대학이 직면한 변화와 동향을 살펴보고 우리대학 발전의 방향성을 점검해 보고자 UOC에 대해 알아봤다.


유럽 그리고 스페인의 원격고등교육


유럽의 원격고등교육 역사는 1939년에 프랑스가 설치한 국립원격교육센터에서 시작한다. 이후 1969년 영국 개방대학교, 1972년 스페인 국립원격대학 등이 순차적으로 설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유럽의 원격고등교육의 역사는 인터넷과 함께 등장한 이러닝을 통해큰 변화를 맞이했다.

 공간적·시간적 제약이나 학력 때문에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보다 편리하고 심도 있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러닝을 통한 원격고등교육은 대학교육의 기회 제공 즉 학위취득의 기회를 넘어 지식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식의 확장, 업무능력의 향상, 교양교육,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유럽 국가 중 스페인의 첫 번째 원격고등교육기관은 1972년 국가 주도로 설립된 국립원격대학교(Universidad Nacional de Educacion a Distancia, 이하 UNED)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국가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수립돼왔다.

UNED는 원격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더해 일반 대학의 높은 중도탈락율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산물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지식정보가 갈수록 중요하게 요구되는 시점에서 일반 대학 교육을 실용적인 학문으로 변화시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UNED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1990년 중반 이후부터 재학생 수 15만명이 넘는 거대 원격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며 일반 대학과의 격차를 좁혔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UNED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인 원격대학인 UOC는 지난 1994년 카탈루냐 지방(바르셀로나를 지칭)정부에서 카탈루냐 언어와 문화를 유지·발전시키고 지식정보를 이용한 평생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UOC는 설립된 지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원격대학이면서도 학습자 중심의 교육콘텐츠 개발·제공, 학생 중심의 학사 서비스 실현, 비학위 과정(오픈 코스)에서부터 학사와 석사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석사과정의 경우 1천3백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대학원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각지 600여개의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과 협약을 대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인 고등원격교육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UOC를 명실공히 최고의 원격대학으로서 자리매김시켰다.




학생 중심 학사 제공…10년 연속 등록생 수 증가 비결


UOC는 철저하게 학생 중심의 학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콘텐츠를 개발·관리해옴에 따라 10년 연속 등록생 수 증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UOC 교육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 환경 조성 및 지원을 들 수 있다.

가상으로 운영되는 교실만 2천개가 넘는다. 이는 UOC가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교과목 이외에도 세계 87개 대학·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를 통해 유연한 교과목 운영으로 학습자가 보다 구체적이며 실용적으로 접근해 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09년학년도 1학기를 기준으로 UOC의 등록생은 5만4천여명에 이른다. UOC 교수 수는 200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270여명 정도 되는 셈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학습자의 교육을 관리하는 카운슬러가 2천3백여명이 넘는다. 현재 UOC는 학습자의 관심사와 요구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해 각 개인에게 맞는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교육방법과 평가에 있어서도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카운슬러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을 지도할 뿐 아니라 꾸준히 평가까지 함께 진행해 학생의 지속적 학습과 발전을 돕고 있다.
 

또한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도 학생 평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고 개발해 학습자의 콘텐츠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평가는 학기 내내 지속적으로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고, 교과목에 대한 평가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 거주 학습자들은 학습자 주거지 인근의 UOC센터에서 최종적으로 교과목에 대한 평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 평가는 학교에서 진행될 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학습 평가 방식은 학습자가 꾸준히 학습을 지속할 수 있게 하고, 학습자의 학업성취를 높이는 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대학, 세계로 펄펄

UOC는 카탈루냐 지방의 언어인 카탈린과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로도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같은 언어권인 중남미 지역에도 학습관을 설치해 UOC의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유투브에 채널을 개설해 28만5천개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동영상을 전세계에 개방해 OER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UOC는 ‘UNESCO CHAIR IN E-LEARNING’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에 대한 연구와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식정보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OUC의 이러한 활동은 특히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로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활동 중 하나가 UOC의 평화캠퍼스(THE CAMPUS FOR PEACE)다. UOC는 평화캠퍼스를 통해 NGO와 적십자와 같은 기구의 ICT 활용 구현에 협력하고 있고, 가상 포럼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역할은 원격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자신들의 특성을 활용해 UOC가 세계적인 원격교육기관으로 주도권을 잡아가는 데에도 좋은 홍보 전략이 되고 있다.




안선정 기자 factmania@knou.ac.kr

출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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