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사람들/방송대 동문 이야기

나눌수록 쌓이는 법, 법학과에서 꿈을 펴다

한알맹 2012. 12. 18. 11:20

나눌수록 쌓이는 법, 법학과에서 꿈을 펴다

 

‘지혜 나눔·인생 배움’ 캠페인 ⑨ 법학과 스터디 ‘큰나래’

현장에 몸 담은 선배들 ‘릴레이 무료강의’로 족집게 학습
대부분 선취업-후진학 회원들 인맥 탄탄…취업에도 도움

 

지하철 뚝섬역 부근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스터디 ‘큰나래’. 대강의실과 소강의실로 나뉜 80평(264㎡) 남짓의 내부공간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 열기로 뜨겁다.

 

회장 이상만(56)씨는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공부모임이 있다”며 “1ㆍ2학년은 화ㆍ목ㆍ토요일, 3ㆍ4학년은 월ㆍ수ㆍ금요일을 이용하고 주말에는 난이도가 높은 민법이나 세법 등의 특강을 한다”고 설명했다.

 

스터디는 강의를 통해 진행된다. 한학기에 3학점인 강의가 6과목이 있으면, 과목마다 7회씩 수업을 한다. 기출문제를 함께 풀며 근거가 되는 법을 하나씩 찾아가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한다.

 

방학 중 매주 목요일에는 1ㆍ2학년을 중심으로 영어수업을 한다. 상대적으로 양이 많고 어려운 민법, 상법 등은 다음 학기 분량을 미리 학습하기도 한다.

 

<중략>

 

3월에는 성수동의 서울지역대학에서 OT를 통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여름에는 친목을 위해 단합대회를 하고 연말에는 송년회를 해 150명 정도의 재학생과 동문들이 모임을 갖는다. 학습부장 이승현(37) 씨는 “큰나래가 없다면 직장생활을 하며 혼자서 공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스터디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실업계고 졸업 후 법률회사에서 근무 중인 황환태(19)씨는 “선배나 동기들이 나이차가 많이 나는 만큼 A부터 Z까지 모두 챙겨준다”며 “반면 나이가 어린만큼 PC사용이나 정보습득이 빨라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했다. 선취업 후진학을 택한 황씨는 “업무에 필요해 방송대에 입학했는데 법무사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최주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