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사람들/방송대 동문 이야기

[방송대 사람들] 아흔살의 신입생 정한택 前서울대교수

한알맹 2012. 7. 23. 14:25

아흔살 前서울대교수가 새내기 방송대 학생으로..

 

 

 아흔살의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2학번 영문학과 새내기 학생으로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 선 정한택 前서울대교수. 2012년도 신입생 중 최고령 학생인 정한택 학우님은, 1972년 방송대 개교 이래 40년간 입학한 240만명 중 최고령 입학자입니다.

 

 나이는 최고령자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의 만큼은 여느 청춘 못지 않습니다. 영문학과에 입학한 이유도 영어 원서를 보며 더 공부하고 싶어서 라고. 정한택 학우님의 열정에 수업을 함께 듣는 동기들도 놀랐다고 하는데요. 이런 동기들의 반응에도 "배움에 나이가 어디 있느냐"며 묵묵히 학업에 집중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일제시대,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핍박받지 않으려면 공부를 해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는 생각으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9년에 은퇴하기까지 60년이 넘는 시간을 늘 배우고 가르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교직을 떠난 후에도 영어, 컴퓨터 등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해오신 정한택 학우님은,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나이 따지며 망설이지 말고 당장 시작하면 된다. 나는 10년 뒤 백 살이 되더라도 지금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영어 문장은 바로 "I can do it" 이라고 합니다. 항상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지금 방송대 최고령 입학생 정한택 학우님을 있게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이제 2012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혹시 수강신청을 망설이는 방송대 학우님이 계신다면 "I can do it" 을 마음 속으로 외쳐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설명 -  아흔 살의 나이로 한국방송통신대 영문학과 12학번으로 입학해 개교 이래 최고령 입학생이 된 정한택 前서울대교수가 첫 수업을 듣고 있다.)

 

동아일보 2012년 03월 05일 월요일 A02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