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지난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1기로 입학한 오민애 동문은 20여년 간 수십 개 작품에 출연한 중견 연극 배우다. 현재 대학로에서 연극 <아리랑>(오는 26일까지. 서울 혜화역 인근 대학로 극장)을 공연 중인 그녀를 만나 활동 소식과 더불어 좋은 연극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지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보(1507호 4면 참조) 인터뷰 이후 2년 만인데 어떻게 지냈나?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다. 아이가 이제 5살이라 손이 많이 가는데다 숭실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실천론에 연극을 접목시키는 것에 대해 강의 중이고, 나 또한 사회복지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 오민애 (문화교양학과 졸) 동문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을 소개해 달라
상처입은 사람들의 용서에 관한 내용으로 이 시대의 이념적 갈등을 화합하기 위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1970년대가 배경인 극중에서 여주인공의 역을 맡았는데 과거의 우리 어머니들이 무척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생은 현장 구매 시 30% 할인된다.)

공연이 끝난 후의 계획은?
기본적으로는 사회복지사를 겸한 연극인이 되어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연극을 하고 싶다. 내가 가진 것은 연극이니까 이것을 나누려고 하는 것이다. 지역 사회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연극이란?
인간과 인간이 부딪쳐 갈등을 만들고, 그것을 해결하면서 관계의 힘을 보여주는 그런 연극이 좋다. 이런 연극을 통해 동시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 학생 때 이런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삶을 살아가는데 풍성한 원동력이 된다.

추천하고 싶은 연극은?
연극 ‘길바닥에 나 앉다’ ‘하땅세’ 등을 추천한다. 근래 본 연극 중에는 ‘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풍자성이나 내면의 세계를 정교하게 파고드는 세련미 등 전체적인 작품성이 좋았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음악도 괜찮았다.

연극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주는 대로 받겠다는 느낌으로 마음을 비우고 가서 편안하게 보길 바란다. 작품 속 역사적 배경 등을 알면 좋겠지만 굳이 공부할 필요는 없다. 해석에 대한 부분은 언제나 관객의 몫이다. 소극장에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을 나누며 현장감을 느껴보라. 아무리 3D 영화라고 해도 직접 현장에서 마주치는 호흡의 나눔은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다.


나윤빈 기자 scv@knou.ac.kr  

   


 

“감동하는 자신을 즐기세요”

그룹 ‘해오른누리’의 리더로 활동 중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학과 4 이호찬 학우를 만나 연말 공연을 보다 즐겁게 보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연말이라 다양한 공연이 많이 열린다.

올해는 연평도 사건 때문에 큰 공연이 많이 취소됐다고 들었지만 확실히 연말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것 같다. 대형 공연도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아 즐길 거리가 많겠지만 소규모의 공연도 관객과 가수가 함께 하나가 돼 즐기기 좋을 것이다.

공연을 뜻깊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공연을 보러 갈 때 아무것도 모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공연에 대한 모든 것을 미리 조사하고 가시라. 가수의 음악뿐만 아니라 무대
 ▲ 이호찬 (문화학과 4) 학우


세팅이나 음향장비 등이 공연에서 어떤 조화를 이루는지 하나하나 알아내면서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감동을 받는 것을 진다고 생각해 감동하는 자신을 낯설어 하는 이들 이 있다. 하지만 공연이나 예술 작품을 접하고 감동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그게 다 예술을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어려운 게 아니다. 러시아 국민들은 수입의 40%를 공연 관람 등에 지출한다고 한다.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돈이 있어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건 우리나라 사람들의 큰 착오다. 설거지 하면서 음악을 왜 못 듣나? 바쁘게 살면서 여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해오른누리 그룹의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라는 음악적 목표와 비슷한 것 같다.
삭막해지는 사회 속에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것에 감동하며 여유를 가지는 계기를 만드는 것, 이게 우리 그룹이 음악하는 이유다. 음악을 듣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고 작은 들꽃을 보며 소중하다고 감동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는데 우리 음악이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해오른누리 음악을 우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생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오는 18일, 부천에서 ‘사랑밭편지’라는 자선단체 주관의 자선공연을 연다. 입장료는 무료다. 자신의 감성에 솔직해 지는 시간을 갖고 또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기금에 참여한다면 뜻깊은 연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수진 기자 neunga99@knou.ac.kr  

   



 


“어떤 공연이든 일단 참석해 보세요”

지난 6월 4집 앨범 ‘Mat chmaker’를 출시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이노경 학우. 국악을 가미한 퓨전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활약 중인 그녀는 올해 우리 대학 역할모델로도 뽑혀 방송대 홍보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학우를 지난 7일 만나 그간의 활동 소식과 추천 공연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학보(1576호 4면 참조) 인터뷰 이후 1년만이다. 어떻게 지냈나?

4집 앨범을 발매하고 지난 10월 까지 서울남산국악당과 홍대 클럽 에반스, 지역 페스티발 등에서 라이브 공연활동 및 심사활동을 했다. 그간 발매된 앨범 1집에서 4집까지의 악보집을 낼 예정이다. 설명·해설·각주 등을 곁들여 내년 초쯤 발간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결혼까지 하게 돼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이노경 학우의 결혼식
                                                                      은 인터뷰 4일 뒤에 열렸다.)
▲ 이노경 (국문학과 3) 학우  
                                                                      

본인이 관심 있는 문화 공연은?

공연을 하는 입장이라 여러 장르의 공연 문화를 접하고 있다. 이성을
자극해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근래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 ‘구굴드: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이라는 책을 보며 공연 예술의 확장성 측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추천 공연이 있다면
내년 1월에 류이치 사카모토와 스팅 등이 방한한다. 학생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 내한했던 재즈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이나 탱고밴드 바호폰도의 음악도 추천한다. 국악을 재즈에 결합시키는 부분에 많은 영감을 주었던 뮤지션이다.

공연을 즐기는 노하우는?
어떤 공연이든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사전 정보 없이 가야한다. 선입견이 생기거나 자신이 생각한 틀에 부합되지 않으면 실망할 수 있어서다. 또 연말 공연이라고 비싼 값을 주고 따로 보기보다 서울에 접근 가능한 학우라면 홍대 클럽 등에서 즉홍적으로 감상하길 바란다. 유명 뮤지션이 아니라도 일상적인 공연을 통해 삶에 근접한 음악을 듣는 게 좋다. 국악이나 클래식 모두 어렵다고들 하는데 중요한 건 관심이다. 관심을 가지고 접하면 어떤 형태든 쉽게 들을 수 있다.



나윤빈 기자 

 출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보사 
http://news.knou.ac.kr/


Posted by 한알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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