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일 동문의 기록작업. 서울 삼선동(왼쪽)과 정릉동(오른쪽)의 2000년대 중반 모습 
단편영화감독·사진가로 활동 중인 원종일(미디어 졸, 33세) 동문은 지난 2004년부터 재개발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20대가 되면서부터 이제껏 살아온 서울의 모습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불현듯 느껴졌어요. 그리고 내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곳, 추억의 장소들이 기억 속에만 존재할 상황이 됐다는 것이 참 아쉽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그 모습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 흔적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을 때 제 사진들을 통해 사람들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싶어요.”

원종일 동문에게 자신의 추억과 기억을 수백·수천배 확장 시키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록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 원종일 동문이 2006년 티벳 여행을 하며 사진으로 담은 티벳 승려들 
1. 가까운 것부터!

일단 무엇을 기록할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람마다 관심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우선 자신과 가까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가족이나 오랫동안 살아온 고향 등 자신이 잘 알고, 애착을 갖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대상에 대한 애착은 애정 어린 좋은 기록을 만들어 냅니다. 이 때문에 그 대상에 대해 먼저 철저한 이해와 소통이 필요하죠. 특히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할 때는 더 신경써야합니다.

예를 들어 재개발을 앞둔 마을을 기록한다면 주민들과 접촉해 충분히 대화를 하고 그분들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의 ‘너무 편안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상에 대한 애정과 소통이 없이 만들어낸 기록·이미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가장 편리한 매체를 선택하자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리한 매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해요. 각 매체마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녹음기 등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매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의 민요들을 기록하려고 한다면 녹음기나 캠코더가 필수겠죠. 하지만 캠코더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오히려 기록 작업이 고달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촬영을 당하는’ 분이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간단한 녹음기(대부분의 MP3 포함)와 수첩이 캠코더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3. 보존에 신경써야

디지털기기(디지털카메라, 디지털녹음기 등)가 보편화되면서 기록 작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크게 줄어들었어요. 또한 보관과 관리도 쉬워졌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디지털화된 자료들은 ‘단숨에 모두’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드디스크에 넣어놓은 방대한 자료도 하드디스크가 망가지면 한순간에 사라져버립니다.

중요한 사진자료가 있다면 인화를 해 놓고, 잃고 싶지 않은 영상자료가 있다면 테이프로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경언 기자  trombe@knou.ac.kr 

출처: 한국방송대학교 학보사
                                                                                                                             http://news.knou.ac.kr/






Posted by 스마일맨 한알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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