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소식/방송대는 지금

"탈북대학생 중도 탈락 막아라" (이데일리)

한알맹 2012. 9. 28. 14:11

"탈북대학생 중도 탈락 막아라"

 

서울 A대학을 다니고 있는 탈북자 김철민(가명·27)씨는 대학에 입학한 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탈북하기 전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분위기와 교육과정이 전혀 다른 한국 대학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

...중략...

사정이 이렇다보니 탈북학생이 많이 몰리는 대학에서는 고심 끝에 절대평가제라는 방안을 내놨다. 현재 가장 많은 탈북학생(80명)이 다니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전공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한다. 또 외국어대학이라는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점수를 취득해야만 졸업이 가능하지만 어문계열을 제외하고는 따로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박식원 한국외대 학생처 과장은 “탈북학생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매년 입학생이 늘고 있다”며 “졸업 후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전공을 살려 해외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방송통신대학교는 지난 2월 ‘탈북학생예비대학과정’을 처음 실시하고 대학입학을 앞둔 탈북학생이 한국 대학의 학사제도와 동아리 등 캠퍼스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가 예상한 인원보다 많은 105명이 신청한 이 과정은 총 20개 강의로 3~4개월에 걸쳐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선자 방송대 평생교육사는 “탈북학생들은 대부분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한 대학의 학사제도를 중심으로 글쓰기와 발표방법 등 실제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가르친다”고 말했다.

 

▶ 기자 바로가기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