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어렵게 살던 때라 상대적으로 풍성한 먹을거리가 가득했으며, 운 좋으면 새 옷도 얻어 입을 수 있었으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나올 만도한 시절의 일이다.
작년 추석 무렵에는 한국에 와 있는 조선족 동포들이 단체로 벌이는 한가위 잔치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합법적인 체류자만 30만명이 넘는다는 조선족 동포들을 공사장이나 음식점 등 우리 삶의 현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다. 그들의 한가위 잔치를 보니 우리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와 비슷한 놀이들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을 보며 어쩔 수 없는 한 핏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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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코앞에 두고 문득 한국에 와 있는 조선족 동포며 탈북 새터민이며 다문화 가정 며느리들을 떠올려 본다.
이제 한국은 우리끼리만 모여 살던,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한반도의 조그마한 땅끝 나라가 아니다. 세계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글로벌 국가이며 세계 속에서 책임과 의무도 막중한 국가가 되었다.
이번 추석은 그러한 국가 위상에 걸맞게 우리 주변 모든 이웃과 더불어 한가위의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기사 바로가기 매일경제 <9월 28일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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