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라이프 TIP/라이프&스타일

7월 28일 중복을 맞아, 복날 제대로 알고 시원하게 즐기자

한알맹 2012. 7. 27. 18:40

중복 100배 즐기기!

 

  어쩐지 날이 너무 더워지더라구요, 벌써 중복입니다. 중복의 위엄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숨쉬기조차 힘들어지는 요즘입니다. ‘복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몸보신 음식이죠^^ 그래서인지 요즘은 복날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삼계탕이나 보신탕집으로 발걸음이 향하는 것 같습니다. 복날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더위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즐긴다면 더욱 시원~한 복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복날의 어원               


 복날의 ‘복(伏)’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 까요? 흔히 ‘사람 인(人)` 변에 ‘개 견(犬)’자가 있어 사람이 개를 먹는 날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복날의 복(伏)은 엎드릴 복입니다.
 음양오행설로 보면 여름철은 ‘화(火)’의 기운이고 가을철은 ‘금(金)’의 기운인데, 가을의 ‘금’기운이 대지로 나오려다가 아직 ‘화’ 기운이 강렬하기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로 엎드릴 복(伏)자를 쓴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복날은 인간은 자연에게 이길 수 없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더위마저 즐겨야 하는 날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복날의 풍속                

 


복달임


삼복은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기간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으며,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구며 더위를 물리쳤는데,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열치열의 방법으로 열기가 많은 동물인 개를 먹음으로써 원기를 회복하고 영양분을 보충했습니다.
 이 밖에도 삼복에는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삼계탕과 함께 복달임 음식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농신제


 긴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농작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벼의 해충이 극성을 부려 벼 줄기 속을 파먹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유충이 생기는 시기에 해충을 제거해야 그 해의 소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람으로 농신제를 지냅니다. 특히 복날은 강한 햇볕 아래 비로소 과일이나 밭작물이 결실을 맺는 시기입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여름 과일인 참외가 첫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충청도와 경기도 지역에서는 참외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폭염도 자연재해다         


 요즘 일기예보를 보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기상캐스터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우주의보, 태풍주의보, 한파주의보와는 달리 무섭거나 두려운 느낌은 덜하고 그냥 막연하게 “오늘 무지 덥겠구나” 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이 사실 알고 계신가요? 평균인명피해가 가장 높은 자연재해가 바로 폭염이라고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폭염도 자연재해입니다. 우리나라 폭염에 의한 사망도 최근 들어 20.5% 증가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어르신들과 9세 이하의 어린이 그리고 소외계층에게 치명적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사회복지사나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면 응급처치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주위를 조금만 둘러 보고 우리 이웃이 더위에 지치지 않게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그저 몸보신 음식을 먹는 날 인줄로만 알았던 복날에 대해 깊게 알아보니 어떠신가요? 선조들의 삶에 대한 지혜와 자연에 맞서지 않고 순응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다가오는 중복은 토요일 입니다. 이번 주말 덥다고 에어컨 앞에서 있지만 말고, 에어컨보다 청량한 시원함을 주는 자연에서 복날을 이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시원한 복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