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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푸르른 여름, 초록 빛깔 영화

한알맹 2012. 7. 10. 11:01

 

 

안녕하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블로그 지기입니다.         

                                                                   

    

비가온 거 맞죠? 단 이틀 쏟아진 비로는 우리의 갈증을 해소하기는 2%부족하지만 다가올 휴가철,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녹음이 우거진 산과 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죠? 오늘 방송대 블로그 지기가 소개해 드릴 영화는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머리 속에 그려볼 때, 여러분들은 어떤 색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초록색이 생각납니다. 다가올 푸르른 여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초록 빛깔 영화 속의 맑은 마음을 가진 주인공들과 함께 기다려볼까요?

 

 

 

 

 

마루 밑 아리에티, 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The Borrowers, 2010

 

 

10cm키의 소녀 아리에티와 인간이라 불리우는 소년 쇼우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아리에티와 같은 소인들은 인간의 집에 살면서 그들의 음식과 물건들을 빌려서 살아갑니다. 그런 그들에게 철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들과 마주치지 않기”. 인간들과 마주치면 바로 그 집을 떠나야 합니다. 인간이 그들을 괴롭힐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리에티가 14살이 되면서 스스로 마루 위 인간의 집에 각설탕을 빌리러 가게 되었고, 쇼우의 눈에 띄게 됩니다. 쇼우는 다른 인간들과는 달랐습니다. 아리에티를 위험에서 구해주었죠.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리에티의 부모님은 그들의 규칙에 따라 쇼우의 집을 떠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리에티 가족에게 위험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한 번 작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들판의 작은 꽃들도 나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 큰 아름다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또한 지금의 하늘보다 더 푸르고 넓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일 것 같습니다. 누구든 힘들 때나 기쁠 때 하늘을 올려보곤 하는데, 소인이 된 나에게 하늘은 더 큰 위로와 기쁨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尋神隱: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

 

 

 

센과 치히로의 우정을 다룬 영화구나. 분명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있을 거에요. ^^ 저도 제목만 보고 두 주인공의 이름이구나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부모님과 길을 잃고 낯선 동네에 오게 되어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과 자신을 도와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용감한 소녀 치히로의 이야기 입니다. 치히로는 열 살짜리 꼬마 소녀입니다. 이 작은 소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내겠다는 의지로 매일 밤 신들이 찾는 온천장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때, 온천장의 주인이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고 센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센이 온천장에 오고 난 후부터 온갖 기괴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 때 마다 센을 지켜준 이들이 있으니 바로 하쿠와 가마할아범, 린 그리고 가오나시입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센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부모님도 그리고 하쿠도 구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이름은 곧 그가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힘없고 겁 많은 열 살 소녀 치히로가 무시무시한 마녀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릴 적 같은 추억을 공유했던 하쿠도 치히로가 그의 본명을 기억해내 이름을 불러주며 그를 위험에서 구했습니다.

 

영화를 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이름이 소중하게 기억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사람의 이름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 잊지 말고 잘 기억해두세요 ^^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 Howl's Moving Castle, 2004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하울, 집에 돌아오면 그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밖의 세상은 전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죠. 이런 하울을 호시탐탐 노리는 마녀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용감하고 씩씩한 하울은 마녀를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어릴 적 장난감과 인형들로 가득한 움직이는 성을 만들어 자신을 꼭꼭 숨겨둡니다. 하울의 성에는 케시퍼가 함께 삽니다. 하울의 가슴속에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임과 동시에 하울의 성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기도 하죠.

 

 외롭고 힘든 하울에게 소피가 찾아옵니다. 지저분한 성이 정리가 되고 케시퍼와 마르크 그리고 하울을 돌봅니다. 사실 소피는 마법에 걸려 갑자기 할머니가 된 소녀입니다. 이 소녀는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적응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갑니다.

 

하울과 소피가 함께 하면서 하울은 상처투성이인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되었고, 소피는 점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서로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는 것은 외적인 모습보다는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다가가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면 꼭 두 가지가 가슴 속 깊이 남는 것 같아요. 따뜻함과 푸르름. 어찌 보면 상반되는 두 느낌이 함께 느껴지기 때문에 머릿속에 더 오래 그리고 깊게 남을 수 있는 건 아닐까요?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휴가는 못 가고, 혹은 가더라도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릴 그 때, 오늘 저와 함께 미리 살펴본 따뜻하지만 푸른 영화 감상하시면서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