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남다른 학사모’ 대학 졸업식 개성 만점



▲건국대는 22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지난해 8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유혜선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고 유혜선씨 부모는 딸의 이름으로 수의학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딸 대신 명예졸업장을 받은 고 유혜선씨 부모와 건국대 김진규 총장(왼쪽 첫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한국외국어대 등이 24일 학위수여식을 갖는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의 졸업식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22일 대학들에 따르면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 첫 졸업식이다. 이번 졸업식에는 오연천 총장의 축사와 함께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초청강연이 이뤄진다.

 기독교 계열 대학인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각각 26일 졸업예배를 27일 학위수여식을 연다.

 연세대 관계자는 "26일의 졸업예배는 루스채플 예배실에서 이뤄지며 27일 학위수여식은 대학별로 진행된다"면서 "대학원, 음악대학, 언론홍보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의 졸업식에는 최근 취임한 정갑영 총장이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대학들 이색 학위수여식 눈길

 성균관대는 김준영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 33명이 성균관 대성전을 찾아 4812명의 졸업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지낸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고유례는 학교의 입학·졸업·건물 신축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공자 사당을 찾아 이를 고하는 성균관대만의 고유의식"이라며 "춘계·추계 석전(釋奠) 때처럼 성균관대 무용학과 학생 64명이 팔일무(八佾舞)를 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균관대 학위수여식에는 창학 이래 처음으로 전 학기(8학기) 126학점 만점(A+) 졸업자인 신원문씨(경제학과 2005학번)가 성적 우수부문 총장상을 받는다. 또 스포츠학과(2006학번) 고 정요한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정씨는 지난 2010년 1월 해변에서 여성 3명을 구한 후 사망,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 인정을 받았다.

 1998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했던 '지리산 댕기 동자' 한재훈씨는 24일 고려대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전남 구례서당, 전북 남원서당 등지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1993년 상경한 뒤 2년여 만에 중·고·대입 검정고시를 각각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고 고려대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이색 졸업자도 줄 이어

 건국대와 한국방송통신대는 22일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흑룡의 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건국대의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으로 수의학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 고 유혜선씨의 부모가 딸의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방송대는 지난해 50만번째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올해 22개 학과에서 1만9399명이 추가로 졸업한다. 이로써 학부 졸업생 수는 52만8234명으로 전국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앞서 동국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은 지난 17일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서울여대는 이날 이광자 총장이 인증하는 '명예학생(Honors Student)' 9명에게 인증서와 메달을 수여했다. 서울여대 명예학생은 학교의 인증기준을 충족시킨 학생들로 지적 통찰력과 의사소통능력, 윤리의식 등을 바탕으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성, 국제적 감각을 지닌 경쟁력 있는 핵심인재다.

 동국대와 숙명여대의 학위수여식은 최근 학내 갈등으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동국대는 최근 총학생회의 총장실 점거에 대한 학교 측의 중징계로 갈등을 빚었고 숙명여대는 재단 전입금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저작권자 파이낸셜 뉴스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Posted by 스마일맨 한알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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