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잃은 슬픔은 얼마나 클까요? 특히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세상을 뜨면, 남은 부모의 아픔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최근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가 그 아픔을 극복하려 불교 연구에 몰두한 끝에 팔순의 나이로 석사학위를 따냈다고 합니다. 바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김복필 동문의 이야기인데요. 김복필 동문은 1937년 울산에서 부유한 천석꾼의 딸로 태어났지만, 남자 형제 셋은 모두 이름난 대학을 졸업한 반면 김 동문을 포함한 딸 셋은 모두 중학교까지만 졸업했다고 해요. 2000년대 초반까지 60여년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김복필 동문은 칠순을 바라보던 2003년,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배움에 늦은 때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고 합니다. 이후 바로 고등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