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사람들/방송대 동문 이야기

[매경춘추]갈라파고스 신드롬(조남철 총장 칼럼)

한알맹 2012. 10. 19. 17:02
조남철 총장이 매일경제신문에 연재 중인 <매경춘추>입니다.

 

갈라파고스 신드롬

 

TV 프로를 별로 보지 않아 아이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항의를 가끔 받는다. 그러나 전혀 TV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닌데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그것은 가보지 않은 곳의 풍광과 숨겨진 의미를 꼼꼼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준 섬으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제도를 다룬 프로그램 역시 재미와 시사점을 모두 안겨주며 내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그런데 `생물진화의 야외실험장`으로 불리는 갈라파고스에서만 사는 고유종(固有種)들이 멸종의 위기를 맞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중략>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며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갈라파고스 섬의 `외로운 조지`가 아닌 `행복한 십장생(十長生)`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경제 신문 <매경춘추> 2012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