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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엔 문화가 담겨 있죠” - 각종 피리 연주자 '권병호' (시크릿 가든 주제곡 등..)

한알맹 2011. 2. 1. 12:40



안녕하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블로그 지기입니다.
‘각종 피리’ 연주자 권병호씨를 아시나요~? KBS 낭독의 발견’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한다면 그의 모습이 낯익으실 건데요~ 피리 연주자인 권병호씨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사랑하길 잘했어’ ‘프레지던트’ 등의 주제곡과 여러 CM송을 연주했습니다. 권병호씨는 연주하는 악기도 무척이나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각종피리 연주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피리의 ‘달인’ 권병호씨의 악기 연주에 대한 조언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에게 듣는다 “음악 속엔 문화가 담겨 있죠”
 ‘각종 피리’ 연주자 권병호


 

▲ 권병호 (음악감독, 연주자)


1. 저렴한 악기에 대한 거부감을 버려라

클래식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와 달리 원시적인(?) 구조를 가진 피리들은 비싸다고 좋은 악기라는 보장이 없다. 부담 없는 가격의 악기를 구입해 즐기면서 연습하면 된다. 각 악기제조사마다 특성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용도에 잘 맞는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플라스틱제 악기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악기는 습도, 온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음정이 매우 정확하기 때문에 녹음을 할 때 전문 연주자들도 자주 이용한다.

2. 악기에 맞는 음악을 연주해 보자
피리류의 악기들은 대부분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리의 차이는 대부분 재질의 차이에서 온다. 각 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 연주하려면 그 악기에 맞는 음악을 연주해보는 것이 좋다.

3. 좋은 연주는 90%의 감상과 10%의 연습에서 나온다
좋은 연주를 위해서는 연주하려는 음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곡을 1번 듣고 9번 연습하지만, 초기에는 9번 듣고 1번 연습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알 때까지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각 음을 연주하는데 신경 쓰는 것은 ‘잘못된 실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악보를 구입하는 것은 ‘음’을 구입하는 것이지 ‘악보라는 종이’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좋은 연주를 얼마든지 들어볼 수 있는 세상이다. 적극 활용하자.


4. 열심히 할 계기를 만들어라
가족들과 함께 악기를 배운다면 함께 합주를 하거나 가족들만의 작은 연주회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
바로 펍 세션(Pub Session, 즉석 합주)에 참여해 보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시작 단계지만 전문 연주자들이 정기적으로 관객들과 함께 편한 분위기에서 즉석 합주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리시 밴드 ‘바드’ (club.cyworld.com /irishbard)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매달 날짜를 정해 미리 악보와 음원을 공지하면 일반인들이 연습 후 즉석 합주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악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자.

 


이경언 기자: trombe@knou.ac.kr
2011년 1월 31일에 학보사에 실린 내용
http://news.kn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