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상, 평생학습상 등을 받아 졸업식 단상에 오른 수상자들의 이야기 2탄!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던 방송대 대학원 및 프라임칼리지 졸업생 분들의 인터뷰도 함께 만나볼까요?
ㅣ 대학원 학위기 대표 수령 부문 김병구 동문
아들 덕에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김병구(영상문화콘텐츠학과 졸, 49세) 동문은 21일 학위수여식에서 대학원 학위기 대표 수령 부문 수상자입니다.
“고3이던 아들이 방송영상 분야에 관심이 있어 관련 학과에 진학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계통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싶어 방송대 대학원에 왔어요. 그런데 공부해보니 오히려 제가 많은 걸 얻어가게 됐어요.”
방송영상 분야만을 공부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던 그는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예상에 빗나갔다고 회상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학문의 스펙트럼이 넓더군요. 언론, 미디어, 영상,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학문을 어떻게 융복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학과였죠.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 돼가는 사회에 사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는 타 대학원과 비교해 낮은 등록금,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이고, ‘학습의 질’ 또한 훌륭한 장점이라고 꼽았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하게 방송대 대학원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죠. 그렇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에요. 세미나, 논문 준비 등 교수님들이 오프라인으로 끊임없이 지도해주거든요.”
직장생활과 병행해야 했기에 주말에 방송강의를 들었던 김 동문은 수업내용에서 궁금한 부분은 메모해 두었다가 오프라인 참여 기회가 주어질 때 빠지지 않고 참여해 학과 교수에게 질문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의 공부가 제 생각의 범위를 확장시켰어요. 아들이 군대 휴가를 나왔을 때 ‘네 덕분에 아빠가 오히려 좋은 공부를 하게 됐어. 고마워’라고 이야기했죠. 앞으로 방송대 대학원이 가진 매력이 널리 주목받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ㅣ 대학원 평생학습상 부문 김은수 동문
“요새는 내가 찾고 싶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 누구한테 물어보기보다는 인터넷을 찾잖아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 이러닝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김은수(이러닝 졸, 56세) 동문은 공예 교육을 20년간 해온 공예 교육 강사이자 한국여성공예작가협회장이기도 합니다. 그런 김 동문이 이러닝학과에 들어온 이유는 시대 변화에 맞게 학습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시간·물질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공예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전통공예를 소개해줘도 거리나 시간 때문에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것을 이러닝을 통해서 해소하고 싶었어요. 어려운 사람들이 돈이나 그런 것들을 덜 투자하고 재능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업이 이뤄져 학습자가 집에 가서 할 때 미흡하거나 생각이 안 날 수 있는데 이러닝은 그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죠.”
난생처음 접하는 학문을 배우는 것은 김 동문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과를 졸업한 선배들이나 후배들이 랩실에서 김 동문을 이끌어 줘,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해요. 또한, 지도 교수님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졸업 논문 역시 마무리하고 졸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걸 잘 끝낼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이도 있고 하니까 주변에서는 하지 말라고 그랬죠. 그런데 입학해서 다녀보니까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도움이 됐거든요. 앞으로도 망설이는 사람들한테 우리 대학을 많이 권유할 거 같아요. 그리고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손진곤 지도교수님과 학과 교수님들, 랩실에서 항상 도움을 준 박사님들과 모든 원우님께 감사드려요.”
ㅣ 대학원 성적최우수상 부문 민수홍 동문
평점 4.5만점에 4.5. 이번에 대학원 성적최우수상을 받은 민수홍(경영대학원 졸, 58세)동문의 학점입니다. 그야말로 전 과목 A+를 받아야만 가능한 놀라운 성적이죠.
“공부는 반복인 것 같아요. 어떤 과목이든지 책을 받으면 목차와 서론을 보고 끝까지 쭉 읽습니다. 하루나 이틀이면 다 보는데 처음에는 이해도가 30% 정도예요. 그다음에는 방송강의 듣고 다시 정독합니다.
그리고 요약정리하고 과제 내준 것 풀어보고 시험 보기 전에 다시 훑어봅니다. 모르는 것은 체크해서 알게 되면 O표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세 번에서 다섯 번 책을 봅니다. 하루에 2∼3시간은 공부하려고 했어요.”
민 동문은 직장인으로 현재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 사업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산기술, 운영혁신, 사업관리 업무를 해왔기에 경영대학원에서도 테크노 경영을 전공했다고 해요. 업무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했던 일을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방송대 대학원의 특성상 매주 고정된 날짜에 출석하는 것이 아니였기에 직장인이 그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선행학습도 할 수 있어요. 어떤 교수님들은 한 번에 강의를 올리는 분도 있어 시간 날 때 다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할 때 들을 수도 있고요. 부족한 부분은 연구과제나 팀 과제 형식으로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민 동문은 MBA 공부가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는 전혀 다른 분야인 불교나 인도철학 쪽으로 박사학위를 밟을 꿈도 가지고 있다고 해요.
ㅣ 프라임칼리지 최우수상 부문 강은관 동문
“학교에 편입하고, 한 학기를 혼자 공부했어요. ‘혼자 한다’는 느낌 탓에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러다 스터디에 가입해서 함께 공부하게 됐습니다. 잘한 선택이었죠. 만약 끝까지 혼자 공부 했더라면, 졸업이 어려웠을 거예요. 우리의 졸업은 스터디 맴버 모두가 함께 해낸 결과입니다.”
스터디에 모든 공로를 돌리는 이 답변의 주인공은 프라임칼리지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은관(서비스경영 졸, 29세) 동문입니다. 특히 강 동문이 속한 금융서비스학부(서비스경영·회계금융)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는데요.
“스터디 이름이 모데라토(Moderato)인데, 음악에서 ‘보통빠르기’를 지시하는 뜻이에요. ‘다 함께 열심히 잘 하자’라는 뜻에서 지었죠. 그 뜻처럼 이번에 8명의 스터디원이 같이 졸업해요. 또, 졸업여행을 괌으로 다녀오기도 했죠. 저희끼리는 졸업하고도 OB미팅(Old Boy 주로 졸업생, 선배를 지칭) 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까워요.”
특히 강 동문은 스터디 활동을 통해 성적도 잡았지만, 연애에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같이 공부하던 스터디 맴버 중의 한 명이 현재 강 동문의 남편이 된 것인데요! 특별한 사연만큼이나 방송대 프라임 칼리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강 동문은 프라임칼리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이 보완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사실 방송대라는 큰 울타리에 프라임칼리지가 소속되어 있긴 한데, 홍보가 아직 덜 된 느낌을 받았어요.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이 필요하더라고요. 또, 방송대는 학점, 시험과 같은 분야에서 규칙이 딱 정해져있는데, 프라임칼리지는 많은 부분에서 변동사항이 많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애정을 담아서, 이 점을 프라임칼리지에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마다의 목표와 사연을 가지고 방송대에 들어와, 어느덧 졸업까지 성공한 방송대 졸업생 분들의 이야기! 여러분들의 모든 바람이 이뤄지기를 방송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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