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사람들/방송대 동문 이야기

재취업 성공사례, 일과 가정 모두 잡은 경단녀의 비결은 꾸준함!

한알맹 2014. 5. 22. 18:52

최근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2011년부터 무료로 이들의 교육과 재취업을 도운 곳이 성공 사례집을 냈다. 
사단법인 여성중앙회가 운영하는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가족부, 로레알코리아가 
함께 진행한 '워킹맘, 두 번째 아름다운 선택' 프로그램의 3년간 결실이다.  

사례집에 포함된 28명 가운데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변미애(44), 홍은주(40), 채선영(35)씨를 만났다.



Q. 남자들도 부러워할 직장에 다녔다는데 왜 그만뒀나요?

홍은주 "중국동방항공에서 7년 동안 승무원으로 일한 뒤 한국 호텔에서 중국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어요.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벨라지오 호텔 임원 눈에 띄어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죠. 비자를 기다리는데 임신했다는 걸 알았어요. 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3개월 동안 매일 울면서 심한 우울증을 앓았죠." 


워킹맘, 두 번째 아름다운 선택’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홍은주(왼쪽부터), 변미애, 채선영씨가 한자리에 모였다. /조선일보, 이덕훈 기자


채선영 "건축회사에서 7년 동안 일하며 동갑인 남편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았어요. 

특수 분야에서 실력을 키워 점점 좋은 곳으로 옮기다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죠. 

하지만 당시 입덧이 심해 회사를 다닐 수 없었어요. 

남편도 밤을 자주 새우는 건축 일을 하다 보니 애를 키우며 일을 계속할 수 없었어요. 

내가 아이에게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죠."

Q.재취업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요?

변미애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 둘째를 낳고 그만둔 뒤 방송통신대 유아교육과에 입학했어요. 졸업하고 한 어린이집의 본사 교육원장으로 들어갔는데 사장이 '성실할 것 같아 뽑았다'고 

하더군요.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기 위해 그만둔 뒤에도 베이비 마사지, 키즈 요가, 필라테스를 

배우며 10여 가지 자격증을 땄어요. 또 센터에서 디지털마케터 과정을 들으며 블로그 운영법도

 익혔고요. 이 블로그로 알음알음 일거리가 들어왔습니다."

홍은주 "저도 아이를 낳은 뒤 방송통신대 중어중문과에 다녔어요. 매 학기 장학금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죠. 신HSK 급수도 따고요. 센터에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과정을 들은 뒤 서울 역삼동의 한 피부과에 중국어·영어 통역을 맡는 총괄 매니저로 들어갔습니다."


채선영 "센터 경영실무자 과정을 들으며 세무회계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어요. 

두 달 안에 자격증을 따자는 목표를 세웠죠. 아이가 저녁 9시쯤 잠이 들면 새벽 1시까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어요. 결국 세무사 사무소에 들어갈 수 있었죠."

Q.아이를 키우며 남들처럼 일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홍은주 "아이가 고열이 날 때도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다녔어요. 오전에 아이 때문에 한두 시간 늦게 나가는 만큼 급여를 20% 덜 받겠다고 했고요. 지금도 일요일이면 업무 관련 교육을 받아요. 제가 담당했던 중국인 30여 명과는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며 계속 관리합니다."

Q.앞으로의 꿈은?

변미애 "먹고 입는 걸 아끼면서 요가 강사를 키우는 교육 지부를 냈어요. 

저 같은 여성들이 자격증을 따서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홍은주 "통역 회사를 세우고 싶어요. 

중국에 진출해서 국내 병원들과 손잡고 사업을 할 겁니다. 하하."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