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세상] 환경운동가의 비행기 여행

 

 

독일의 생태경제를 연구하는 어느 학자는 50살이 넘은 지금까지

한 번도 비행기를 탄 적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비행기 여행이

지구생태계 파괴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5년 전부터 그는 채식도 하고 있다. 당연히 자동차도 없다.

자전거가 그의 주된 이동수단이다.

그렇다고 그가 아주 조용하게 정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눈에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활동을 한답시고 비행기를 타고

대륙을 가로지르는 나같은 사람도 녹색성장이 지구를 살리고

좋은 삶도 가져다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위선적으로 보일 것이다.

 

내가 이번에 만난 건축가와 그의 부인은 그와는 조금 다르다.

나이가 70이지만, 이들도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축물을 실현하기 위해

활발하게 일을 벌이지만, 비행기는 잘 안탄다. 그래도 비행기 여행이

'무책임의 극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말과 글을 가지고 환경위기에 대해 우려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은

독일의 그 학자와 같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기 일을 해나갈 수 있다.

 

며칠 후면 완공될 세번째 에너지독립 주택에 들어갈 자재는 대부분 바다를 건너왔다.

그렇지만 이 집이 50년 사용되는동안 보통집보다 에너지를 훨씬 적게 쓰게 된다면,

먼 곳에서 재료를 들여오는 것도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경향신문 기사보기

 

 

 

 

Posted by 스마일맨 한알맹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