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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라는 단어 처음 알았어요. 탈북학생예비대학생 수료식

한알맹 2013. 2. 13. 10:22

CC(캠퍼스 커플)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어요
방송大, 탈북학생예비대학 57명 수료
 
 

 “대학 생활용어 중 CC(캠퍼스 커플)라는 단어가 재밌었다”고 말하는 새터민 A(21) 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탈북학생예비대학과정’ 수료를 앞두고 있다. A씨는 오는 3월 용인의 한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대학 입학을 앞둔 새터민들에게 대학생활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사전에 준비해 갈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무료 프로그램. 한국교육개발원이 방송대에 위탁해 2010년부터 시행한지 3년째다.

 

 교육은 주로 온라인을 활용한다. 수업내용 중에는 학사제도, 교육과정, 학과소개, 글쓰기, 발표법, 성적산출, 직업의 세계 등 대학생활의 일반적인 특징을 알려준다.
 
  A씨는 “또래 친구들 중 대학생이 있어 어느 정도 알 것이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많은 용어들이 있어 흥미로웠다”고 했다.
 
 이렇듯 교재에는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말들’이라고 하여 대학생활용어를 설명해 놓았다. 줄임말인 단대(단과대학), 동방(동아리방), 학과(학생회관) 등이 그렇다. 프레젠테이션(발표), 퀴즈(쪽지시험), 카피(복사) 등의 외래어도 있다. 빵구(F학점), 족보(기출문제 모음) 등의 은어와 좀 더 고난위도는 외래어를 줄여 쓴 팀플(팀 프로젝트), CCC(캠퍼스 커플 커터, CC 방해꾼) 등을 소개했다.
 
  북한음식관련 연구원으로 일하며 방송대 가정학과 식품영양학전공에 입학 예정인 B(29) 씨는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등록금 납부, 장학금 신청, 교재 구입, 수강신청 등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예비과정에서 미리 알고 나니 학교를 다니는 부담이 줄었다”고 했다.
 
 6년 전에 입국해 방송대 예비대학 튜터(담임 선생님)로 활동 중인 C(33) 씨는 “북한의 대학은 고교처럼 담임선생님, 교실, 짜여진 시간표가 있어 같은 전공은 졸업할 때까지 같은 일정에 따라 공부해 우리와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영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 관련 수업을 듣는 것을 가장 걱정하는 만큼 관심이 많아 영어수업 방식이나 질문하는 법 등을 가르치는 과목이 있다. 특히 레포트나 프레젠테이션은 대학생활의 가장 기본에 해당되는 것이고 지도를 받을 기회가 없어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2010년 55명, 2011년 74명이 수료했고, 올해 3기는 78명이 수강해 57명이 수료한다. 수료를 하기 위해서는 강의 진도율(50점), 온라인 평가(30점), 워크샵(개강식) 참석(20점)의 배점 중 8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수료시 방송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이번 수료식의 최연장자는 41세고, 최연소는 19세다. 22세 학생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성별은 남자 20명, 여자 37명이다. 진학대학으로는 한국외대 7명, 서강대와 가천대가 각 4명, 방송대 2명 순이다.
 
 수료식은 13일(수) 오후2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본부 3층 소강당(종로구 대학로 소재)에서 개최된다. 수료식 후에는 ‘스타일리쉬한 대학생 되기’라는 이미지메이킹 특강이 이어진다.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