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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에세이] 방송대 농학과 2학기 출석수업, 류수노 교수님께 인생을 배우다!

한알맹 2017. 10. 20. 15:27

 

 

방송대 2학기 농학과 출석수업2017918() ~19() 이틀간, 뚝섬역에 있는 서울지역대학교 5층 강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꽉 찬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방송대 학생들의 특성을 볼 때, 오랜 시간 딱딱한 의자에서 강의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농학과 강의실에는 한 학기에 한 번뿐인 출석수업 이기에, 젊은 학생을 비롯해 중년이 훨씬 넘은 노년의 학생들까지 장시간 피곤할 텐데도 아랑곳없이 졸지 않고 배움의 열정을 쏟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앞으로 우리 농촌의 발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서울지역대학교(뚝섬역) 농학과 출석수업에는 아주 특별한 강의가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슈퍼자미, 당뇨 억제 쌀인 슈퍼홍미 등 국내 쌀 연구의 1인자이신 쌀박사 류수노 교수님의 농학과 재배학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명강의, 명교수로 방송대에 널리 알려진 류 교수님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던 중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계속했고, 방송대를 졸업해 방송대 공채 교수로 임용됐죠. 류수노 교수님은 우리 방송대가 자랑하는 우리 방송대 학생들의 삶의 멘토이기도 합니다.

 

 

 

 

 

 

 

출석수업 때에는 지루해하는 학생들이 있을까 고민하시면서 수업 중에도 짬짬이 학생들에게 세상을 살면서 언제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우리들의 인생이 바뀐다고 말씀하시는 등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셨습니다.

 

이번 서울지역대 출석수업은 농학과 재배학 강의가 마지막 수업이라고 말하신 류수노 교수님.

셔츠 옷소매를 걷으시고 열정을 다해 류 교수님이 살아오신 삶의 경험과 공부 방법 등 다양한 삶의 지혜를 나누는 강의를 해 주셨어요!

 

류수노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감동을 주는 말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방송대를 들어와 공부를 제대로 못하고 중도에 하차하는 일이 생기는 데는 가르치는 교수들의 잘못도 있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쉽게 강의에 집중하며 머릿속에 배운 내용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라고 매일 연구하며 노력하시는 모습에 우리들은 크게 감동했습니다.

 

 

 

 

 

류수노 교수님의 강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중년의 학생들도 어려운 농학과에서 쉽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이유를 류수노 교수님만의 강의 방법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공부할 때 시야의 문제를 잘 해결해 준다는 것입니다.

 

공부의 시야를 좁은 골목, 막다른 골목에 앉아 막혀있는 담벼락만 바라보고 고민하다간 쉽게 좌절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가 어려운데요. 뒷산 높은 언덕, 그보다 더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문제를 바라보며 해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의 해결책을 높은 산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면 문제의 시작과 끝이 보인다는 사실을 공부하는 방법에 적용하라는 것이죠.

 

 

 

 

류 교수님께서는 짧은 출석 강의 시간을 잘 활용하십니다. 교과 일부분을 가지고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교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놓고 강의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것처럼 농학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준비하고 해야 할 일까지 함께 볼 수 있어요.

 

농학에서 다루는 다양한 동식물의 성장과 관리에서도 이해가 쉽고 내용이 빠르게 전달됩니다. 그에 따른 성장과 재배 결실의 원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농학의 세계를 쉽게 이해시켜 주는 류수노 교수님의 강의는 명 강의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