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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 갑오년 총장 신년사

한알맹 2014. 1. 2. 14:1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 갑오년 총장 신년사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위한 변화를 준비합시다!   

 

 


사랑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과 도약을 준비하는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방송대 가족 여러분 모두 새해에는 더 큰 보람과 성취, 희망과 건강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갑오년입니다. 120년 전인 1894년, 우리 근대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과 갑오개혁이 있었습니다. 새해는 그 갑오년이 꼭 2갑자가 되는 해입니다. 120년 전의 갑오년을 생각하면 우리 역사의 성취와 진보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지난 시간 우리 대학은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규모 대학원 신설을 통해 원격고등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립 국제교육원 부지를 우리 대학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한 공간적 기반을 확보하였습니다.

  100세 시대,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자 하는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프라임 칼리지를 새로이 설립하였습니다. 4050세대들을 위한 블랜디드 러닝 과정을 개설하여 고령화 시대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30세대들을 위한 프라임칼리지의 ‘선취업 후진학’ 과정으로 ‘금융·서비스 학부’와 ‘첨단공학부’를 신설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전문성과 현장실무능력을 겸비한 견실한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대학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6080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은퇴 후 프로그램도 준비될 것입니다. 이른바 생애 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00세 시대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허브대학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우리 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2학기 입학생을 선발하여 대학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첨단 원격대학의 이름에 걸맞게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교육환경을 구현해 나감으로써 현재 8만이 넘는 재학생들이 모바일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우리 대학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대학의 위상을 제고하였습니다. 그 결과 2007년 이후 3회 연속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통일부와 협정을 맺어 분단시대를 넘어 통일시대를 대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뉴욕과 LA지역의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간호학과 졸업생을 배출하여 향후 800만 명의 재외 동포의 원격교육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기도 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유럽에서 주도하는 OpenupEd에 아시아 국가의 원격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Fast follower가 되기보다는 first mover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열과 성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존경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는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이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위기와 함께 대학사회에 불어 닥쳤습니다. 반값 등록금 문제에서 비롯된 기성회계 문제가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으며, 우리 대학의 경우도 그 폭풍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더 가혹한 강진을 예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대학 구조조정, 반값등록금,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의 제정, 그리고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국고보조금 축소 배정 등의 행⦁재정적 압박이 예상됩니다. 대학 내부적으로도 최근 5년간 세입은 연 평균 2.2% 감소한 반면, 세출은 6.9% 증가하고 있어 대학의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 동안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온라인 강의, 평생교육 등의 분야에 다른 모든 대학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이 분야가 더 이상 우리 대학만의 전유물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MOOC나 OER 등 대학과정의 온라인 무상 공개 운동도 어떤 식으로든 우리 대학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꽃은 가장 절박할 때 가장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피운다고 합니다. 주변의 어려운 환경이 꽃으로 하여금 화려한 꽃봉오리와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대학을 둘러 싼 교육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늘 위기의 시기를 겪어왔지만,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는 하나가 되어 그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것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다른 대학들이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온라인 교육, 평생교육은 우리 대학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것도 사실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지금은 위기와 기회가 병존하는 변화의 시기입니다. 변화에 둔감하거나 혹은 변화를 두려워하여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우리를 둘러 싼 환경은 때로는 바람처럼 빠르게, 때로는 숲처럼 느리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무릇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에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할 때도 있고 산처럼 미동도 없이 의연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우리 구성원 모두 불처럼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미래를 주도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냉정하게 돌아보고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할 시간인 것입니다. 창조적인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노력만이 우리 대학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학은 이미 위기를 예측하고 변화를 준비해 왔습니다. 프라임칼리지를 신설하여 실용적인 학문을 요구하는 이들을 위한 과정을 개설하였으며, 다양한 비학위 과정과 자격 과정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OER운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향한 힘찬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은 희망을 상징하는 청마(靑馬)의 해입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또 다른 4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력이 선택될 시기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지난 시간의 일을 잘 정리하고 그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여 새로운 4년이 힘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 건강과 희망이 넘쳐나고 보람만이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1. 1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조남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