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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2013학년도 정시 지원자들은 누구?

한알맹 2013. 1. 21. 14:22

우리 대학 2013학년도 정시 지원자들은 누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조남철·이하 방송대) 정시모집에 73,12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교 졸업 후 취업과 동시에 전문적 지식을 쌓기 위해 방송대를 택한 10대, 자기계발에 뜻을 둔 2030세대 셀러던트(셀러리맨+스튜던트, 직장인과 학생의 합성어), 자녀교육 및 은퇴 후 제2생을 준비하는 4050세대, 뜻있는 여생을 보내기 위해 공부를 택한 6070세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다.

 

해마다 방송대생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원계기의 75% 이상이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에 의한 것이다. ‘고품질 저비용 교육 시스템’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스터디그룹을 통한 네트워킹’도 방송대의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이렇듯 방송대에는 ‘공부 바이러스’가 있어 성별·나이·직업을 불문하고 함께 어울린다는 평이다. 전체 학생의 65% 이상이 2030세대고 80%는 직업인이다.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 졸업 후 편입하는 경우가 많아 신입 대비 편입비율이 높다.

 

방송대 졸업생 5천명 재지원, 서울, 연․고대 졸업생 등 1500여 명 몰려

서울대 271명, 연세대, 218명, 고려대 244명, 성균관대 215명, 한양대 160명, 이화여대 216명 등 유명대학이 약속이나 한 듯 200여 명씩 편입했다. 서울지역 상위권대학 8개교 출신 편입생이 지난해보다 200여명 증가해 1천5백명을 훌쩍 넘었다.이는 방송대의 교육의 질과 학사시스템의 우수성이 사회전반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 사이버대 출신자도 469명이 지원했다. 경희사이버대 41명, 서울사이버대 44명, 고려사이버대 36명, 한양사이버대 53명 등이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방송대 출신의 재지원이다. 작년보다 5백 여명이 더 늘어난 5,568명이 지원했다. 이미 여러 개의 학위를 가지고 있어 ‘공부가 취미’라고 불리는 일명 ‘방송대 마니아’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많다. 많은 경우 10개 이상의 학위를 갖은 학생도 다수다.

 

연세대 치대를 졸업한 손정구(29) 씨는 “공부하고 싶었던 경제학과 법학과를 동시 다니고 있다. 학비 부담도 적어 좋다”며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바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의사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했다.

 

의사 법조인 등 전문직이 선호하는 대학

재학생 80% 이상이 직업인으로 평생교육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문직, 공무원, 회사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 지원했다. 법조인 111명, 의사 117명, 교원·교육행정직 4,705명, 언론방송인 232명 등 전문직이 대거 지원을 했다. 또한 공무원과 국영기업에서 3,221명, 자영업자 2,733명, 전업 주부도 12,206명이 지원했다.

 

일본학과에 재학 중인 법무관 박규훈(33) 씨는 “법률 일을 하면 다른 나라 법을 많이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제2외국어가 필요한데 방송대 교육이 체계적이라 좋다”며 “한일 문제 전문가가 목표라 단순 일본어과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등을 가르치는 방송대 일본학과가 적합해 다니게 됐다”고 했다.

 

평생교육 열풍으로 4050 이상 세대 지원 늘고 귀농귀촌 관심

이번 지원자의 특징 중 하나는 40대 이상의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40대는 27,852명이 지원해 작년에 비해 2323명이 늘었고, 50대는 6073명이 지원해 896명이 늘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앞두고 방송대학을 통해 제2인생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우리나라 평생교육 대표대학임이 증명됐다.

 

엄중흠 대외협력과장은 “지난해 11월 KBS2 다큐멘터리 3일이 방영되어 다양한 연령층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방송에 나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이를 반영한 듯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4050세대의 농학과 지원자가 2,117명으로 작년에 비해 455명이 늘었다”고 했다.

 

유아·청소년교육 등 자격증 취득 학과 인기

2013학년도 정시모집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유아교육과 2학년 편입이다. 978명의 모집인원에 6,156명이 지원해 6.29대 1을 기록했다. (방송대는 1학년 신입과 2,3학년 편입 지원이 나뉘어져 있다)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3학년 청소년교육과로 1,334명 모집에 4,181명이 지원해 3.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아교육학과 이영애 학과장은 “유치원2급 정교사와 보육교사2급 자격증을 동시에 딸 수 있어 인기”라며 “서울 내 4년제 대학은 5개 뿐이고 방송대 유아교육과는30년의 역사가 있어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원장, 교수를 다수배출해 더욱 유명하다. 자녀나 손자녀 양육을 위해 지원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올해 41주년을 맞는 국내 유일 국립 4년제 원격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한 학기 등록금이 35만원 선으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의 학생들의 지원이 이어진다. 1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방송대학을 통해 자기계발과 평생교육의 꿈을 펼치고 있다.

 

정시지원자 합격 발표는 1월 30일(수)이다. 한편 미달학과에 한해 2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추가모집을 한다. 전형료는 9천원이고, 모든 과목의 첫 번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체험 후 지원이 가능하다.

 

http://www.knou.ac.kr  문의 1577-2853(입학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