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실제 학창 시절 도서관에서 겪은 일이다. 계속되는 흔들림에 ‘뭐든 살살 좀 하지’라는 생각으로 앞자리 학우를 노려봤다. 정면의 눈빛이 교차하고, 주변의 여럿과 눈을 마주쳤다. 누구 하나 어찌할 바 모른 채 도서관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책상 아래로, 어떤 이는 밖으로, 또 어떤 이는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있었다. 모두가 느낄 정도의 강도였지만, 다행히 오래지 않아 멈췄다. 지난 7월, 울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그간 지진이 있어도 느끼지 못할 정도의 강도였으나,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은 강도 5.0으로 가구가 흔들리고 벽에 균열이 갈 수 있는 정도였다. 지진 안전 지대라 생각한 우리나라에도 생각보다 많은 지진이 발생한다. 그에 비해 실제 지진을 경험한 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