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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만학도들 "늦게 받은 졸업장이라 더 소중해요"

한알맹 2014. 2. 27. 10:39

 

 

주부만학도들 "늦게 받은 졸업장이라 더 소중해요"

 

 

"못 배운 한을 이제야 푸네요"

 

지난 25일 주부 만학도를 위한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 일성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린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늦깎이 졸업생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곳곳에서 졸업장을 펼쳐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축하공연 때는 '선배'가 연주하는 색소폰에 맞춰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지난 2년간의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전경자 씨(52)는 "못 배운 한을 푼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며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도 들어가 마음껏 공부할 계획"이라고 즐거워 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중학생 286명과 고등학생 227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식에 참석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끈 역군으로서 또는

역군의 아내나 딸로서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다가 뒤늦게라도 배울 기회가 오자

공부할 결심을 하게 된 것을 존경한다"며 "배우는 동안 겪은 어려움은 잊고

즐거움은 오랜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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