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즐거워요, 노년에 부는 열공 바람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상공비서관을 지낸 전기영(84)씨는 올 2월 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다. 올해로 16년재 늦깎이 상아탑 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는 1년에 단 두 번, 도서관이 문 닫는 설·추석 명절에만 집에 머무른다. 1999년 방송대에 들어간 전씨는 일어일문·영어영문·경영·법학 4개 전공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다섯 번재 전공은 경제학이며, 앞으로 불어불문학에도 도전한다. 방송대에는 아흔이 넘은 학생도 있다. 지난해 2학기 일문과 3학년에 편입한 정한택(92)씨다. 72년 방송대 개교 이래 입학생 240만 명 중 최고령이며, 한국의 1세대 심리학자로 꼽힌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의 조표를 공부에서 찾는 '꽃할배·꽃할매 대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