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라이프 TIP/라이프&스타일

커피 한잔과 시 한편으로 가을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한알맹 2012. 9. 20. 19:55

바쁘게 시간을 흘러보내는 사이에 어느새 가을이 와 있나 봅니다. 2학기도 시작이 되었고, 출석수업도 한창이며, 출석 시험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젠 또 슬슬 중간시험 대체 과제물 준비도 해야할 때입니다.

 

지금! 바쁜 일상에 치여 삭막하고 건조한 날들을 보내고 있진 않나요? 고된 일상은 내려놓고 따뜻한 커피 한잔과 시 한편으로 잠시 쉬어가는건 어떠세요?

 

가을의 향기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커피 한잔과 시 한구절만 있다면 이번 가을 감성 충전은 문제 없을 것 같네요. ^^

 


가을 초대장 - 김용화

 

 

 

가을이 나에게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꼭 오시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만
그대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나뭇잎마다 시화전을 한다는군요.

 

예쁜 잎새에 시를 한편 쓰고 색깔을 넣어서
대지 앞으로 제출한다고 합니다.
심사는 그대가 해도 좋겠습니다.

 

밤하늘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를 보고
귀뚜라미는 연주회를 한다는군요.
이것도 그대가 심사해도 좋겠습니다.

 

해질 무렵에는
구름이 수채화를 그린답니다.
역시 심사는 그대의 몫입니다.

 

꽃들은 패션쇼를 한다는데
그대가 특별 출연한다면
갈햇빛은 과일 조각전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볼만하겠습니다.

 

그대와 팔짱을 끼고
축제에 간다고 생각하니
가을 하늘만큼이나 마음이 설레고 기쁘답니다.

 

제발,
일이 바쁘다고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마세요.

 

내가 싫거나, 가을이 싫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가을 축제에 꼭 같이 가겠다고
손도장 찍어요.

 

 

 

 


가을이 오면 - 용혜원 

 

 
가을이 오면
가을 빛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가을 비에 젖어
가을 색으로 물든
가을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없었어도
좋아한 사람
좋아한다는 말은 없었어도
사랑한 사람 그리움은
그리움일 때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오면.....
내 마음은
진실을 말하고 싶어집니다.

 

가을이 오면....
가을빛 사랑을 하고 싶어집니다.

 

외로운 가을이오면
그대와 함께

 

내 생애 단 한번 영원히 잊지못할
그런 가을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