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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소외계층 `나눔교육` 확대

한알맹 2012. 1. 4. 01:27


방송대, 소외계층 `나눔교육` 확대


 


경북 의성에 살고 있는 레아 페나 씨(37)는 필리핀에서 온 결혼 이주민이다. 1999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9년을 살다 2년 전 한국에 왔다. 낯선 이국 땅에서 아들만 의지하며 지내던 그가 최근 삶의 활력을 얻었다. 미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의성군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이·미용사 자격증반 수업을 듣고 있다.

페나씨가 이 수업을 접하게 된 것은 방송대의 힘이 컸다. 한국어 공부를 위해 즐겨 보던 방송대학TV의 다문화가정 결혼 이주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한국愛산다’를 통해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과정을 알게 됐다.

페나씨와 같은 다문화가정 이주민의 한국 정착 지원에서부터 탈북학생을 위한 예비 대학 과정, 해외 동포 대상 학사 과정까지 방송대가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방송대의 나눔 교육이 본격화된 것은 작년 10월 조남철 총장(사진)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조 총장은 “인생 2모작·3모작 준비를 돕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져야 한다”며 “소외 계층을 더 잘 보살펴야 한다는 것 역시 방송대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방송대는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방송대, 밀폐용기업체 락앤락과 함께 3자 간 교양강좌 프로그램 제작 협의도 맺었다. 국내 베트남 결혼이주민과 노동자들, 그 2세들을 위해 베트남어로 된 교양강좌를 제작하는 협약이다. 중국 옌볜대, 루동대 등과는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 콘텐츠 제작도 진행 중이다.

학사과정이 다르고 말투나 생활습관에서 차이가 나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던 탈북 학생들을 위한 예비대학 과정 역시 소외 계층을 위한 대표적인 교육 나눔활동이다. 방송대는 내년 1월11일까지 2012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자료출처: 한국경제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