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사람들/재학생이 말하는 방송대

방송대 입학해 179도 달라지다 - 「국어국문학과 문현숙 학우」

한알맹 2018. 10. 10. 13:41



방송대는 내 삶을 179도 변화시켰습니다. 

180도가 아닌 179도라 칭하는 이유는 

나는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죠.”



국어국문학과 문현숙 학우는 자신을 꾸준히 새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공부라는 걸 방송대 진학 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독수리 타법으로 겨우 과제를 해내던 그녀지만 이제는 능숙하게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녀는 방송대에 진학하고 <방송대문학상> 시 부문에 ‘그리움이 끓어오른다.’는 작품으로 당선됐습니다. 물론 문 학우가 처음부터 글을 잘 썼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처음 글을 쓰게 된 것은 ‘내 이름으로 살고 싶다’란 생각이 들면서부터였습니다. 별탈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느닷없이 우울증이 찾아왔고, 그것이 글쓰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우울증 치료의 일환으로 문 학우는 형제들과 함께 대구 서구청과 교육청이 진행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13년에 <부자완두콩의 오중주>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는데, 책의 디자인부터 편집까지 전부 형제들의 힘만으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때 느낀 성취감은 그녀를 크게 달라지게 했습니다. 


이후 문 학우는 더 큰 변화의 발판을 만들고자 방송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다시금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전의 삶에서 꿈꾸지 못한 목표들이 생겼고, 변화는 놀라웠습니다. 한 언론사의 칼럼을 쓰게 된 것인데요. 국어국문학 전공을 통해 글이 성장하면서 지역신문사인 대구신문에 격주로 칼럼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5월에는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당선돼 등단했습니다. 


문 학우의 다음 변화는 지금 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칼럼을 모아서 에세이집을 출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출간 시기에 관해 묻자 그녀는 “너무 일찍 밥뚜껑을 열면 밥이 설익는다. 뜸을 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는데요. 에세이 외에도 시집을 한 권내고 싶다는 문현숙 학우, 그녀의 책들을 만날 그날을 방송대가 기다리겠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1972년에 설립돼 67만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메가 유니버시티로,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열린 평생교육기관입니다. 원격교육대학이지만 출석수업과 특강이 있고, OT와 MT에 참석하거나 스터디, 동아리에 가입하는 등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또한 졸업생과 재학생 수가 타 대학에 비해 월등히 많은 만큼 사회 각 분야에서 꿈을 이룬 방송대인들이 많습니다. 이에 본 코너를 통해 방송대에서 새로운 도전과 꿈을 꾸는 방송대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